수원시 장안구 조원2동(동장 권혁식) 자치센터 내 종이접기 강좌교실,
관내 초등학생들 수업으로 와글와글 시끄러운 가운데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진다.
“선생님, 이건 뭐게요?” “선생님, 여기선 어떻게 접어요?”
학생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응답하며 친절하게 지도하는 강사와, 강사 손에서
하나 둘 접어지는 종이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학생들.
조원2동 주민자치센터 종이접기 강좌는 올해 초 개강해, 지금까지 꾸준하게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초급반 19명, 자격증반 12명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에 운영되고 있는데, 특히, 컴퓨터, TV, 만화 등으로 눈과 머리만 혹사시키던 아이들은 자유로운 창의력 개발과 창작의 세계에 흠뻑 빠져 있다.
그도 그럴것이 불과 가로10, 세로 10㎝의 작은 종이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기 때문. 아이들 손에서 종이는 어느덧 인형으로, 꽃으로, 자동차로 자유자재로 변해있다.
얼마 전에는 수원시 주민자치센터 작품전시회에 출품을 하기 위해 아이들은 새로운 도전을 했다. 바로, “칠교놀이”로 꾸민 병풍을 만들어 전시한 것.
“칠교놀이”란, 우리의 전통적인 놀이방법의 하나로, 7가지 모양을 가진 조각을 맞춰 다양한 형태를 만들면서 노는 것으로, 아이들은 색종이로 7가지 색색의 도형을 만들어 여러 작품을 만들었다. 사각형, 삼각형, 직사각형 등 단순한 도형이 서로 어울려 우주선도 되고, 공룡도 되어 가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레 도형의 원리와 창작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또한, 다 만들어진 작품을 병풍에 하나하나 붙여가며 큰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서로 함께 하는 협동심도 자라게 되었다.
동 관계자는“처음에는 엄마 손에 이끌려 오던 아이들이 이제는 수업시작 20여분 전부터 강의실에 모여 종이를 접고, 신나해한다”며, “종이접기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창의력 개발 및 손을 많이 사용, 소 근육 발달로 두뇌회전에도 도움이 되는 강좌이기 때문에, 유아에서부터 초등학생 까지 모두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수업”이라고 귀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