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살이 쏟아지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수원시 장안구 정자2동 새마을 문고(회장 김향순)에서는 자녀도 없이 홀로 쓸쓸이 살고 계시는 관내 독거노인들을 위해 효도관광을 실시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아침, 문고회원들이 모여 맛나게 준비한 각종 음식을 관광버스에 싣고 독거노인 40여명과 문고회원 10명이 동행하여 남양주 소재의 몽골문화촌으로 출발했다.
목적지로 가는 관광버스 안에서는 전날 문고회원들이 직접 쑥을 캐서 만든 쑥떡과 과자, 음료를 드시며 즐거워하셨고, 남양주의 인근 산에서 잠시 하차하여 봄바람도 쐬며 쑥과 나물을 캘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어르신들의 손마다 쑥과 나물이 한아름이었다.
드디어 도착한 몽골문화촌, 회원들은 먼저 직접 준비한 불고기를 구워서 어르신들을 대접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였고 이후 몽골문화촌에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몽골 민속예술 공연단의 진기한 기예와 몽골의 전통노래, 춤, 전통악기 공연 등을 관람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관광에 참석한 조모 할머니(87세)는 “아픈 남편을 간병하느라 나들이를 하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봄바람도 쐬고 진기한 구경도 하여 좋았다”며 딸같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대해준 문고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자2동 새마을문고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정을 나누려는 마음에서 2001년부터 매년 관내 독거노인들을 위해 효도관광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소요되는 경비는 문고의 취미 프로그램으로 서예, 한지공예에서 만든 작품을 전시하면서 일일찻집을 함께 운영하여 남은 수익금이다.
김 문고회장은 “짧으나마 봄나들이로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내 부모님 모신 듯 마음이 뿌듯하다” 고 말했다.
정자2동 새마을문고는 동사무소 3층에 새로이 증축한 문고 및 공부방을 운영하며 다량의 도서 보유로 하루에도 20~30명씩 문고를 이용, 책을 대여하고 있다.
또한 별도의 공부방을 운영하여 관내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장소로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등 지역발전에 기여하면서 남모르는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