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쌀독은 연창흠씨(70세, 송죽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가 지난해 2월 생활이 어려워 끼니를 굶는 가정이 없었으면 하는 취지로 위원들과 특별히 마련된『사랑의 365 나눔 쌀독』이다.
연 위원은 오랫동안의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퇴직 이후 1996년 장애인에 대한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래 2003년 순수 민간 복지단체인『사단법인 사랑 나눔회』를 정식으로 설립하여 뜻을 같이 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아픔 많은 우리 주위의 이웃에 대한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사랑나눔회(장안구 종합운동장내)는 장애인 20명과 독거노인 40명에게 매일 무료 점심제공과 재활을 위한 운동 및 컴퓨터 교육실시 그리고 이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주기 위한 한마음 단합대회을 년 3회의 실시하고 있다.
사무실 한켠에는 의족과 의수 등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물품을 만드는 작업실을 별도로 마련해 놓을 만큼 장애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각별하다.
지난 해 11월에는 중증장애인 40명에게 전동 휠체어를, 지난 21일에도 스쿠터 2대와 전동휠체어 등 5대를 사랑나눔회 주관으로 이강영씨 등 무료로 제공했다.
지난해까지 매년 400여명의 저소득 노인 회갑잔치를 개최하였으며, 특히 이날 잔치에는 아나바다 운동으로 농협· 경기도교육청· 한전 등으로부터 중고물품을 기증받아 원하는 물품을 고르는 기쁨도 함께 했다.
또한 수봉재활원 등 시설을 방문하여 떡국, 목욕봉사 등을 수시로 실시하는 등 여느 사람이면 실천하기 쉽지 않을 봉사활동을 지금까지 십여년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다소나마 해소해 보고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애인돕기 봉사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중·고등학교 학생과 일선학교에서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학생 등을 대상으로 교양교육 실시 및 체험봉사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이 과정은 참여자의 만족도와 의뢰기관의 호응이 매우 높아 재차 참여하거나 학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랑나눔회는 자원봉사 70여명으로 개인과 단체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가입 회원은 장애인 470명, 저소득 노인 90여명으로 보조금은 겨울철 연료비 등 극히 미미한 형편이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삶의 무게를 덜어주기 위한 열의와 끊임없는 여러 가지 활동으로 지난해에는 2천여만원의 부족분을 부인의 제과점 운영 등 사비로 충당하고 있지만‘보람과 느끼는 바가 더 크다’고 연의원은 말한다.
연 위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 21일 권선구 당수동에 사단법인 사랑나눔회 재가노인복지센터를 개관했다.
부득이한 사유로 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 일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노인들에게 각종 서비스 제공을 통한 생활안정과 심신기능을 회복시켜 가정의 제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한편 21일 사랑나눔회에는 반가운 회원이 방문했다. 수원에 살다 여주로 이사 가게된 장창성 회원(여,74세)은 현재 치매, 시각장애, 관절염 등 오갈데없는 9명의 노인과 함께 거주하는데 이곳에서 터득한 봉사가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