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에서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오는 25일 연무동을 시작으로 다음달 29일 율천동까지 각 동별로 경로잔치를 개최한다.
올해 경로잔치는 매년 가까운 뷔페식당이나 대형음식점에서 개최하던 것을 각 동별 노인인구와 지역특성을 고려하여 관내 식당 98개소를 선정하여 분산해서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해 구에서는 처음으로 영화동이 관내 여러 식당을 이용해 경로잔치를 분산 개최한바 있다. 개최결과 타동에 비해 노인들의 높은 참여율(타동 평균 52%, 영화동 81%)과 비교적 저렴한 식사비용으로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여 노인들의 만족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형 음식점이 아닌 지역 내 소규모 음식점을 다수 이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함은 물론 노인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제공했던 버스임차와 같은 부대비용이 줄면서 절감된 예산만큼 노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제공됐다. 이밖에도 한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위험요인이 줄어들었으며, 봉사자들의 노인개개인에 대한 서비스의 질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에서는 이와 같은 운영상의 장점과 지난해 경로잔치를 추진하면서 발생한 각종 문제점과 개선사항들에 대한 의견을 모아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실효성 있는 행사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 13일 구청에서 각 동별 주민자치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갖고 10개동 모두 분산하여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로써 각 동별로 노인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한 시간에 주거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도보로 이동하거나,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가족이나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이동할 수 있게 됐으며, 가까운 이웃들과 친근하고 편안한 곳에서 여유로운 식사가 가능해졌다.
신태호 장안구청장은 “작년 처음으로 경로잔치를 분산 개최한 영화동 방문 시 많은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하시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올해는 모든 동에서 많은 부담이 있음에도 분산개최를 결정해주어 많은 어르신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드리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행사를 개최하면서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언제든지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새롭게 추진하는 분산개최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동별 홍보방안을 마련해 노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는 물론 각 음식업소별 담당자 등을 지정해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노인들의 식당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