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구 정자3동 주민센터 현관 앞에는 주민들의 소원지가 매달려 있는 “달집”이 도심 속에 정겨움을 더해주고 있다.
달집은 음력 정원대보름 저녁 달맞이 할때 불을 질러 주위를 밝게 하려고 생소나무 가지 따위를 쌓아 올린 무더기로 활활 피는 불꽃이 주위를 대낮같이 밝혔고 고깔을 쓴 농악대는 영기를 앞세워 달집 주위를 돌며 한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동에서는 다가오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성권)에서 “달집 태우기” 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직접 소원을 작성하여 소원지를 매달 수 있도록 볏짚으로 달집을 미리 만들어 놓았다.
벌써 많은 주민들이 소원쓰기에 관심을 갖고 각자의 소원을 적은 종이를 달집에 매달았으며, 지나가는 주민들도 도심 속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을 신기한 듯 구경하고 있었다.
대보름맞이 정자마을 달빛축제는 2월 5일 정자3동 주민센터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달집태우기 행사 이외에도 윷놀이, 제기차기 등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동 관계자는 “이번 대보름 행사는 정자3동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잊혀져가는 우리의 아름다운 세시풍속을 체험하며 지역 주민들간의 소통과 화합의 시간이 될 것이다.”고 전하며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