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구 정자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정호현)는 지난 2일 사랑의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사랑길봉사단(단장 길남주)과 함께 저소득 한부모 가정을 찾아 주거환경개선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집안 청소와 도배, 베란다와 주방 페인트칠, 이불과 옷가지 세탁 등 봉사자들의 재능기부가 다양하게 펼쳐졌으며 책상과 신발장 등 가구를 후원받아 집안을 새롭게 꾸몄다.
이번에 수혜를 받은 가정은 남편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앓게 되었고, 지적장애 자녀를 부양하며 몸도 마음도 지쳐 집안 정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동안 찾아가는 통장봉사대 활동을 통해 매월 집안 청소를 도와왔으나 아이들이 키우는 애완동물의 털과 분비물로 집안가득 악취가 배어 있고, 다수의 바퀴벌레가 서식하는 등 불결한 환경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 전면적인 주거환경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동 협의체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방역과 집수리 전문가들이 모여 봉사단체로 활동을 하고 있는 한사랑길봉사단(단장 길남주)에 지원을 요청하고 2회의 사전 방역작업을 거친 후 지난 2일 위원들과 함께 전면적인 환경개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길 단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아직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가정의 살림을 옮기고 정리하는 일”이라며 “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타인의 사적인 공간을 정리하는 일이다보니 오해를 받거나 신경이 쓰일 때가 많은데 여성위원들이 옷가지 정리와 서랍 장 물건 정리 등을 도와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합동 작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정 동장은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의 연결고리로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가구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한사랑길봉사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