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영화동 문화센터에서 열렸던 2018년 소규모 재생사업 신청을 위한 논의가 드디어 작은 결실을 이뤘다. ‘영화마을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는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6월 국토교통부에 ‘영화마을 도시재생 씨앗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사업 신청을 하여 2018년 하반기에 시작하는 소규모 재생사업에 선정됐다.
이 소규모 재생사업은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말까지 사업이 이루어지며, 거점 지역은 영화 어린이공원과 영화동 문화센터가 근접해 있는 수성로340번길 30(영화동 352) 일대 지역이다.
사업내용은 먼저 영화동 문화센터 일부를 리모델링하여 거점 공간을 조성한 후, 주민공동이용 공구사업 및 간단한 집수리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이어 영화마을 미디어 운영이라는 이름으로 영화마을신문 발간과 주민기자단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그동안 예산부족으로 중단되었던 영화마을축제를 다시 개최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영화동에 있는 사회적 기업인 ‘돌봄세상’과 연계하여 ‘우리동네 아이돌봄’을 위한 돌봄선생님을 양성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아이돌봄 서비스는 공교육과 민간시장에서 제대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 서비스를 제공하여 돌봄 사각지대를 축소하는 것으로, 워킹맘들을 위한 아픈아이 돌봄서비스나 등하원서비스, 주부들이 급하게 아이를 맡길 곳이 없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일시돌봄 서비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로 영화동에 젊은 인구를 유입하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도 장기적으로 필요한 사업이다.
그동안 영화마을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위원들은 각각의 사업내용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여 사업의 실현가능성과 효과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이후 세부적으로 수정할 부분들을 논의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거쳐, 이달 25일 최종 신청서를 제출하면 8월에 사업비가 반영된다.
소규모 재생사업은 더 발전된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영화동의 여러 단체들과 함께 다양한 논의를 거쳐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밑그림을 그려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 속에서 길을 잃어본 사람은 먼 곳에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알 수 있다.
이규성 영화동장은 “먼 곳의 불빛이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가게 해 주는 것처럼 ‘영화동 소규모 재생사업의 시작’이 영화동을 위해 일하고 싶은데 방향을 잡기 어려워 망설이고 있는 모든 주민들에게 작은 불빛이 되어 살기 좋은 영화동을 만드는 데 모두 힘을 더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