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의 한 경로당 ! 지난해 겨울부터 덜컹덜컹 말썽을 부리더니 올해는 아예 고장난 보일러 교체 공사가 한창이다.
한참을 서성이며 구경하시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공사가 끝나고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에 어린아이들처럼 일제히 박수가 터져 나온다.
이젠 물이 샐까, 중간에 꺼져 버릴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싸늘한 냉골 바닥 걱정을 내려놓게 돼 안심이다.
인근에서 사는 최모(79) 할머니는 “경로당에 와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데 보일러 고장이래서 걱정이 많았어 ~ 근데 새 보일러가 들어왔으니 며느리보다 더 반갑구먼”이라고 환한 표정을 지으셨다.
올 겨울은 일찍부터 추위가 들이닥쳐 겨울나기에 이만저만 걱정이 아닌 노인들을 위해 장안구가 미리부터 팔을 걷은 것이다.
구는 어르신들의 대표적 활동공간인 경로당을 겨울나기 개·보수 공사를 서둘러 마무리하였고, 편안한 생활을 위해 환경개선 사업을 벌였다. 지난 10여일동안 관내 창훈대 경로당을 비롯한 33개소는 차양설치와 화장실을 보수하였고 보일러 교체 공사를 벌이는 등 일제정비를 마쳤다.
이날 현장방문에서 어르신들과 마주한 이광인 구청장은 “손끝에서 느껴지는 찬 기운은 어르신들의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미리부터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따뜻한 방바닥과 뜨끈한 물로 어르신 마음까지 덥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