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원순환법」등 개정으로 자원 재활용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수원시 장안구 정자2동(동장 권춘규)에서 새로운 유형의 마을만들기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자2동형 에코스테이션」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구조물은 총길이 6m, 폭 1.8m의 분리수거 구조물로, 안에는 재활용품품목과 일반쓰레기를 구분하여 버릴 수 있는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다. 이용 주민은 종량제 봉투나 재활용 쓰레기봉투에 쓰레기를 넣어 에코스테이션 안에 버리고, 쓰레기 및 자원수거업체에서 이를 수거해 가는 '거점 수거 방식'으로 운영되며, 오는 2018년 1월에 운영 개시될 예정이다.
정자2동의 에코스테이션 사업은 에코스테이션을 이용하는 주민이 직접 에코스테이션을 관리하고 깨끗한 거주환경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른바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하는 지속적 사후관리체계를 표방하는 본 사업에는 여러 주체가 참여하는데, 특히 시설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에코매니저'는 수원시에서 추진하는 '신중년 일자리사업'과 접목되어 지속적인 환경 관리를 담보하고 있으며 에코스테이션의 운영상황 모니터링과 주민의식 확대를 위한 캠페인은 정자2동 청소년 환경봉사동아리인 '에코가이드'가 추진하여, 청소년을 본 사업의 주요한 참여주체로 부각시켰다.
이와 같은 다양한 주민참여 방안을 열어놓음으로써 에코스테이션을 운영할 때 예상되는 문제점인 악취·소음 등 환경 문제를 최소화하고, 자원순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주민참여활동을 통해 지역 내 생활쓰레기 재활용 의식을 강화하여 자원순환형 마을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빗물을 저장했다가 사용할 수 있는 장치인 '빗물저금통'을 에코스테이션 옆에 설치하여 관리용수로 활용함에 따라, 쾌적하고 깨끗한 에코스테이션 관리는 물론 주민들에게 빗물 등 자원재활용의식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권춘규 정자2동장은 “이번에 설치된 에코스테이션은 사업 구상부터 설치에 이르기까지 주민의 손으로 만들어낸 마을만들기 활동의 상징이며, 정자2동이 진정한 자원선순환형 마을로 거듭날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에코스테이션이 정자2동의 주거환경개선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본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협동이 필수적이다. 에코스테이션을 단순한 쓰레기 분리수거함으로만 보지 마시고, 에코스테이션을 활용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자 하오니 주변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주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