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구 조원1동(동장 이용숙)에서는 지난 24일 수일고등학교 학생회 회원 25명이 조원1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2013년 한 해 동안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과 바자회, 축제 등 행사에서 발생한 수익금으로 마련한 전기매트 등의 물품을 독거노인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저 양로원에 모금한 돈을 전해주고 오는데 그쳤는데 금년엔 좀 더 의미 있는 곳에 쓰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학교가 위치한 조원동에 사는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전달할 계획을 세우게 된 것이다.
조원1동주민센터를 통해 혼자 사시는 어려운 독거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수요조사도 하고 구입한 물품을 가지고 한집 한집 직접 찾아가 사시는 모습을 보기도 하면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 어두운 면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 중에는 독거노인들이 어렵게 사시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복지사가 되어 사회를 더욱 밝게 하겠다는 꿈을 키우는 학생도 있었다.
물품을 전달받은 분들도 손자 같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을 받았고 “더욱 쓸쓸해지는 성탄절에 이런 좋은 선물을 받게 되어 입이 귀에 걸린다”며 즐거워했다.
이용숙 조원1동장은 “어린 학생들이 바자회와 축제를 통해 이렇게 큰돈을 마련해 어른들을 기쁘시게 한다는 것은 너무나 아름답고 가슴 뭉클한 일이다”며 “우리동에 홀로되신 어르신들에게는 이 학생들이 산타할아버지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학생들의 선행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