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구 영화동(동장 박선우)에서는 지난 12일 영화동 역마산 기슭에서 영화동당제추진위원회(위원장 박주복) 주최로 지역주민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영화동 당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영화동 당제는 200여년전 정조대왕이 화성을 축조한 후 장안문 밖 공한지에 주민을 이주시키고 “영화역”을 설치한데서부터 유래되어, 역의 말들을 관리하던 역마산에 주민들이 사당을 짓고 매년 음력10월 초하룻날 한해의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빌고 조상들의 음덕을 기리던 역사가 깊은 행사이다.
현재는 전쟁으로 사당은 파괴되고 급격한 도시화 및 외부인의 대거유입으로 당제가 주민들의 무관심 가운데 사라져 감을 염려하던 어르신모임 “삼오회”에서 조상의 얼을 찾기 위해 당제를 이어받아 왔으며, 2010년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위시한 12개 단체장이 숙의하여 “영화동 고유의 향토 문화 행사”로 계승 발전시켜 나아갈 것을 결의하여, “영화동 당제 추진위원회”를 구성, 각 단체별로 제례·제수·홍보 등 책임을 분담 준비하여 오늘 네번째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이날 영화동 주민 등 200여명은 제례에 함께 참여하며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한편 영화동 당제추진위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들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였다.
홍성관 장안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영화동 당제 재현을 통해 보존 가치를 높이고, 우리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모두가 하나 되어,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을 전승하는 순수한 민속문화로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행사를 주최한 박주복 당제추진위원장은 “이번 당제가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지역주민 모두의 노력으로 치러진 만큼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우리 동의 특색 있는 전통의식으로 명맥을 유지해 나갈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