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거주하는 도배사 충청향우회(회장 신관수)는 생활 형편이 어렵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빈곤가정을 방문해 매월 도배 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 24일에도 조원1동에 살고 있는 재가 요양중인 독거노인의 가정을 방문해 곰팡이로 얼룩진 환경을 밝고 화사한 도배지로 사방을 환하게 변화시켜 어르신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30도가 넘는 집안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땀방울이 흐르는 무더위 속에서 곰팡이가 가득한 도배지를 뜯어내고 새 도배지를 예쁘게 붙이는 도배사들의 얼굴에선 구슬 같은 땀방울이 흘러 내렸다. 휴일에 누구나 쉬고 싶겠지만 도배사들은 봉사활동을 통한 보람을 휴식으로 대체하는 듯 했다.
또한, 수혜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한 걸음도 혼자 몸으로 이동할 수 없는 수혜자를 위해 직접 수혜자를 휠체어에 태워 이동하는 등 어르신께서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도배사들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수혜자인 어르신께서는 도배가 진행되는 내내 흡족한 표정으로 도배의 과정들을 지켜봤다. 말은 하실 수 없었지만 표정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듯 했다.
신 회장은 “비록 땀으로 목욕을 한 것처럼 많은 땀을 흘리기는 했지만 한 방울의 땀이 더욱 가치 있는 하루였다. 어르신께서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며 수혜자의 건강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