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위치한 ‘도배사 충청향우회’(회장 신관수) 회원은 평소에는 생업에 종사하다가 한 달에 한 번씩 생활이 어렵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빈곤가정을 방문해서 도배 봉사를 펼치고 있어 어두운 환경에 있는 이웃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로 이웃에 대한 관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요즘 보기 드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도배사들은 지난 25일 사랑걸린 대추골 조원1동에 살고 있는 시한부 말기암 환자 가정을 방문하여 거실과 주방, 안방의 도배를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낡은 전등도 교체해 주는 등 재능기부와 물질로 도움을 주었다.
세상에 많은 모임들이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모임들이 즐기기 위한 모임일 것이다. 하지만 이웃을 돕기 위해 의기투합한 모임이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 ‘도배사 충청향우회 여러분들의 수고는 땀의 가치가 이렇게까지 고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된 것이다.
신관수 회장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았던 공간이 우리들의 작은 노력으로 밝아져서 더 보람이 있는 것 같고 이 집에 거주하실 분의 건강도 더불어 빨리 회복 되었으면 더 바랄게 없다.”면서 수혜자의 건강을 기원했다.
수혜자인 J씨도 “기대도 안했는데 도배를 해 주시니 삶의 의욕과 마음의 희망이 생긴다.”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장마로 잔뜩 찌푸렸던 하늘도 오늘만큼은 화창한 햇빛이 내리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