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정자3동 주민센터 2층에 위치한 “사랑의 교복가게”에는 새 학기를 앞둔 요즘, 학생, 학부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입던 옷이라고는 하지만 깔끔하게 세탁하고 수선해 새 옷 못지않은 품질을 자랑하는 교복들. 학생들은 새로운 학교에 대한 설렘으로 교복을 고르는 손길이 섬세하기만 하다. 정자3동에서 지난 2006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는 사랑의 교복가게는 졸업을 하거나 작아진 교복들을 기증받아 깨끗하게 세탁해 개당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돕기에 사용된다. 동에서는 매년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아 사랑의 교복가게를 이용하는 알뜰한 학생, 학부모가 늘어남에 따라 인근 중. 고등학교 및 관내 아파트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교복수집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 많은 교복을 기증받았다. “요즘 학생들이 브랜드, 새 옷만 좋아할 것 같지만 의외로 알뜰한 면이 있어 여벌옷 등은 이곳에 와서 구입을 해가곤 한다”며 정자3동 봉사회원은 바쁜 손놀림으로 옷을 정리했다. 사랑의 교복가게에서 교복을 구입한 학부모는 “요새 동복을 구입하려 하니 벌 당 30만원이 훌쩍 넘었다”며 “거의 새 옷이나 다름없는 교복을 이곳에서는 1~2만원에 구입할 수 있어 횡재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동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랑의 교복가게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 이웃들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마을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