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음력 10월 초하루) 장안구 영화동 역마산 기슭에서 지역주민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당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영화동 당제는 200년 전 정조대왕께서 화성을 축조한 후 장안문 밖 공한지에 주민을 이주시키고 “영화역”을 설치한데서부터 유래되어 역의 말들을 관리하던 역마산에 주민들이 사당을 짓고 매년 음력 10월 초하룻날 한해의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빌고 조상들의 음덕을 기리던 행사다.
현재는 전쟁으로 사당이 소실되고 터만 남아 있으며, 1997년 어르신 모임인 삼오회라는 자생조직이 결성되어 영화동 당제의식을 복원하여 이어오다가 2010년 주민자치위원회를 포함한 12개 단체장이 모여 영화동 고유의 향토 문화 행사로 계승 발전시켜 나아갈 것을 결의해 올해 세 번째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이날 제례에는 영화동 주민 등 200여명은 참여하여 지역발전을 기원하고 당제추진위원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주복 당제추진위원장은 이번 당제는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지역주민 모두의 노력으로 치러진 만큼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당부하고 우리 동의 특색 있는 전통의식으로 명맥을 유지해 나갈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