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구 영화동에서는 오는 14일 조원동 역마산에서 지역주민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당제를 개최한다.
영화동 당제는 정조대왕이 화성을 축조한 후 장안문 밖 공한지에 주민을 이주시키고 영화역을 설치한데서부터 유래된 유서 깊은 전통행사로 역의 말들을 관리하던 역마산에 주민들이 사당을 짓고 매년 음력 10월 초하룻날 한해의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빌고 조상들의 음덕을 기리는 당제를 모셔왔다.
현재는 전쟁으로 사당이 파괴되고 급격한 도시화 및 외부인의 대거유입으로 당제가 주민들의 무관심 가운데 사라져 감을 염려하던 어르신 모임인 “삼오회”에서 조상님의 얼을 찾기 위해 당제를 이어받아 왔으며, 2010년부터는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위시한 12개 단체장이 숙의하여 “영화동 고유의 향토 문화 행사”로 계승 발전시켜 나아갈 것을 결의하여, “영화동 당제 추진위원회”를 구성, 각 단체별로 제례·제수·홍보 등 책임을 분담 준비하여 올해 세 번째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