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천동 행정복지센터가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을 위한 체험형 생태 특강 ‘꼬리명주나비 생태교실’을 운영한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누구나 사전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생태교실은 멸종위기종인 꼬리명주나비에 대해 공부하며 도심 속 생태환경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100분 동안 율천동 밤밭문화센터와 밤밭청개구리공원에서 진행된다.
‘한국의 파브르’란 애칭으로 알려진 정부희 곤충학 박사가 강사로 나선다. 정부희 박사는 곤충의 생태를 중심으로 생태환경과 생물다양성의 소중함을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곤충의 짝짓기?? 등 다수의 곤충기와 더불어 친근하고 현장감 넘치는 강의로 유명하다.
수업은 꼬리명주나비에 관한 강의와 현장 체험으로 이뤄진다. 주요 내용은 △꼬리명주나비의 한살이와 서식지 △애벌레 관찰과 먹이활동 체험 △애벌레 서식지에 이식하는 활동 등이다. 체험 활동 장소는 밤밭청개구리공원 생태습지 가까이에 있는 ‘꼬리명주나비 생태정원’이다.
생태교실 모집 인원,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율천동 행정복지센터(031-228-5625)로 문의하면 된다. 초등 저학년은 학부모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꼬리명주나비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집에 ‘취약 대상’으로 지정된 나비목 호랑나빗과 곤충이다. 가늘고 긴 꼬리에 뒷날개 뒤쪽에 붉은 띠와 2~3개의 푸른 점이 있는 게 특징이다. 20여 년 전만 해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곤충이었지만, 하천 변에 서식하는 먹이 식물 쥐방울덩굴이 하천 정비 등으로 사라지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수원시는 10여 년 전부터 서호공원 제방과 수원천변 남수문~지동교 구간에 쥐방울덩굴을 심어 서식지를 만드는 등 꼬리명주나비 복원에 힘쓰고 있다. 이번 생태교실이 열리는 율천동 밤밭청개구리 공원 내 ‘꼬리명주나비 생태정원’도 그런 노력의 하나로 2022년 6월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