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자2동 주민들이 이끌어갈 마을의제 우선순위가 12일 열린 ‘2023년도 정자2동 주민총회’에서 주민투표로 결정됐다.
6개 마을의제의 우선순위는 △안전하고 영감을 주는 ‘사색의 거리’ 만들기 △대유평 축제 △벽화 스케치북 : 담장을 아트 캔버스로 / 우리동네 행복전봇대 만들기(공동 3위) △‘소통과 문화의 거리’ 리뉴얼 시즌2 △일상을 공유하다, 마을미디어 ON 순으로 결정됐다.
최종 순위는 6월 24일부터 7월 9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사전투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이뤄진 ‘스티커 투표’, 주민총회 당일 참석자 전자투표 등을 합산한 결과다. 우선순위에 따라 정자2동 주민자치회가 계획부터 실행까지 주민들 뜻을 모아 내년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최우선 사업으로 결정된 ‘안전하고 영감을 주는 사색의 거리 만들기’는 해가 지면 지나치게 어두워지는 명인초등학교 뒤편 샛길을 안전하고 특색있는 테마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곳곳에 화사한 LED 테마등을 설치하고, 낡은 ‘사색의 거리’ 현판을 교체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날 주민총회가 열린 복합문화공간 111CM 라운지는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중에도 마을의 주인으로서 마을자치에 참여하려는 150여 명의 주민들로 성황을 이뤘다.
정자2동 주민자치센터 동아리의 사전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주민총회는 2023년도 주민자치 활동 보고, 2024년도 마을의제 우선순위 선정 투표 등으로 오전 11시부터 1시간여에 걸쳐 이어졌다.
최상규 장안구청장과 지역구 도·시의원들도 총회에 참석해 정자2동 주민들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응원했다. 마을의제 우선순위 선정을 위한 현장 참석자 투표에서는 수원시가 개발한 모바일 시정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을 활용한 전자투표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유용현 정자2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의 힘으로 오롯이 이뤄지는 마을자치는 우리 모두의 지향점”이라며 “주민 모두의 뜻을 하나하나 모아 안전하고, 편안하고, 살기 좋은 정자2동을 일궈가겠다”고 말했다.
이달 장안구의 동 주민총회는 정자1동(14일), 조원2동(19일), 정자3동(25일)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