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구에 있는 노후 어린이공원 3곳이 올 상반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친환경 쉼터로 거듭난다.
장안구는 정자3동 청솔어린이공원, 파장동 장우어린이공원, 조원1동 대추원어린이공원 등 3곳에 대해 전면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공사는 올 3~4월에 시작돼 6월 안에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사 예산으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14억 원이 투입된다.
3개 공원은 모두 완공된 지 20년이 넘은 곳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주택가 한가운데 있어 주민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시설 노후화로 안전사고와 주변 경관 훼손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장안구는 이번 개보수 공사 설계에서 ‘가족형 공원’과 ‘친환경 공원’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단순히 어린이 놀이공간을 넘어서 연령대와 무관하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가장 친환경적으로 꾸미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새롭게 태어날 어린이공원 외곽에는 중장년을 위한 체력단련 시설이 추가되고, 집 가까이에서 산길을 오가듯 걸을 수 있는 ‘순환형 숲속 산책로’도 마련된다. 공원 한편에는 이용객 모두의 쉼터가 될 멋스러운 정자도 들어선다.
어린이 놀이공간도 개선된다. 흙바닥이던 곳은 안전하고 깨끗한 탄성 바닥재로 교체되고, 놀이기구도 어린이들 선호도에 맞춰 최신 시설로 교체한다. 사전 설문조사를 거쳐 선정된 트램펄린, 그물망 놀이기구 등이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바닥재부터 개별 시설물까지 공원 조성에 사용되는 모든 자재는 원목을 비롯해 전량 환경친화적인 소재가 사용된다. 장안구는 새롭게 태어날 3개 공원에 유해물 안전검사를 통과한 자재만을 사용할 계획이다.
야간 안전에도 한층 신경을 썼다. 심야에도 안심하고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공원 조명의 밝기를 높이는 한편 조명등을 추가로 설치한다. 공원을 둘러싼 나무 등 외곽 경계물의 높이도 낮춰 주변과의 고립감도 해소할 예정이다.
박환식 녹지공원과장은 “공원 개보수 작업에 앞서 주민 대상 설문조사와 설명회, 간담회를 거치면서 최종 설계안에 주민들의 바람을 오롯이 담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주민 모두가 내 집 앞 5분 거리에서 녹지와 공원이 주는 혜택을 편안히 누리실 수 있도록 시공부터 준공까지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