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음식과 생활용품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시작된 공유냉장고. 율천동의 공유냉장고는 재물이 계속 나오는 화수분처럼 온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율천동 공유냉장고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후원물품이 채워진다. 냉장고 안에는 소분된 쌀, 밑반찬, 음료 등 각종 먹거리 뿐 아니라 비누, 치약 등 생활용품도 가득하다.
율천동 공유냉장고에 후원물품이 끊이지 않는 비결은 지난달 시작된 ‘후원 릴레이’ 덕분이다. 따뜻한 온정이 꾸준히 선순환될 수 있도록 지역 자원봉사자들은 앞장서 기부·나눔 릴레이를 펼치고 있고, 이 릴레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도 동참할 만큼 열기가 뜨겁다.
아울러 물품을 냉장고에 기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 가구에 먹거리를 전달하는 ‘찾아가는 공유냉장고 서비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상률초등학교 인근에 설치되어 있는 공유냉장고는 더 많은 주민들이 온정을 나눌 수 있도록 6개월마다 자리를 옮겨 나눔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