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율천동은 무더위가 물러나기 시작한 지난 21일 밤나무 동산에서 『제9회 밤밭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조선시대부터 밤나무가 울창해 밤밭이라 불렀던 율전동이 도시화로 인해 밤나무를 볼 수 없게 되자 2011년 주민들의 기증으로 밤나무 동산을 조성하게 됐다. 또한 2011년부터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밤밭축제’를 개최하면서 밤밭이라는 마을의 정체성을 되찾고 주민 서로 간 화합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이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명나는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밤밭문화센터 수강생들이 준비한 작품전시와 체험부스 운영을 비롯해 주민들의 참여로 이뤄진 댄스공연과 난타 공연 등의 문화공연으로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주민들의 숨겨둔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직접 접수받아 열린 무대와 커뮤니티 댄스 시간에는 관객 모두 춤을 추며 하나 되는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이와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국수, 파전, 군밤 등 다양한 먹거리 장터와 경기도 농산물 직거래장터도 열려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행사를 주최한 정찬해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모인 모두가 서로 소통하며 친목을 다지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끝나는 시간까지 즐겁게 즐기시고 가을날의 행복한 추억도 한 움큼 챙겨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