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4일 토요일, 가을이 가득 내려와 있는 연수원 캠퍼스에는 사각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정호승 시인의 문학강좌를 듣기 위해 방문한 주민들로 쌀쌀한 날씨임에도 강의실은 훈훈했다.
  이날 정호승 시인은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시’ 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치면서 간간히 시가 노래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노래를 함께 들려주어 감동을 더했다.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나팔꽃’과 어머니의 잠든 모습을 보며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를 집필한 배경을 설명하자 방청석 곳곳에서는 손수건을 꺼내어 눈물을 닦는 수강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2시간 동안 쉼 없이 진행된 정호승 시인의 강좌는 장시간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재미와 감동의 연장이었으며, 강의 후의 팬 사인회 역시 시인의 감동을 이어가고픈 이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지방자치단체인 장안구청과 중앙행정기관인 지방행정연수원이 함께 운영하며 주민을 위한 고품격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선보인 토요문화교실은 정호승 시인의 강좌를 마지막으로 올해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구 관계자는 토요 문화 교실이야말로 손때 묻은 일상의 신선한 충격이며, 고난한 삶의 따뜻한 햇살이라고 설명하고, 토요문화교실에서 느낀 감동이 삶의 활력소로 살아나 기쁨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소망한다며 행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