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사무실로 복직한 여직원. 아기의 건강과 경제를 위해 모유를 고집했으나 출근 몇주만에 마음을 바꿨다. 제대로 모유를 유축할 공간도, 보관할 장소도 마땅치 않았기 때문. 여성공직자 증가로 사무실 내 여직원들의 수는 많아졌지만 임신이나 출산을 한 여직원들을 위한 휴게공간이 전무한 탓이었다.
이에 장안구(구청장 박승근)에서는 구청 내 유휴공간을 활용, 여직원휴게실을 설치하여 여직원들의 기 살리기에 나섰다. 지난 2월 설문조사를 거쳐 장소를 선정하고 여직원들이 하루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도 조속히 진행했다. 그 결과, 약 21㎡의 공간에 쇼파, 탁자, 침대 등 편의시설을 갖춘 안락한 휴게실이 탄생했다.
휴게실 내에는 휴게공간은 물론, 수유를 위한 도구와 공간도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어 모유수유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불편함이 없이 시설을 이용하도록 했다.
지난 17일 소박한 개소식을 가진 박승근 장안구청장은 “이런 시설을 빨리 설치했어야 하는데 늦은감이 있다. 가화만사성 이라는 말도 있듯, 가정이 편안해야 직장생활도, 일도 능율이 더 오르는 법”이라면서 가족친화적 직장분위기 조성으로 수원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으뜸가는 구로 성장해 나갈 것 이라는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