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구청장 박승근)는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만석공원에서 ‘제1회 장안구 만석거(萬石渠) 축제’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1795년 정조대왕에 의해 축조된 조선농업 발전의 산실인 만석거와 영화정(교귀정)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옛시절과 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축제에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30일 오후 7시부터 실시되는 '화성유수 교인식'과 '장안구민 대동제'이다.
'화성유수 교인식'은 신임 관리가 서울을 출발, 임지의 경계(境界)에 도착, 전임관리에게 관인을 인수 받는 것으로 조선시대에는 인수인계 대신 교인(交印) 또는 교구(交龜)라는 말을 썼다.
인장을 서로 넘겨주고 받는다는 뜻에서 교인, 인장의 손잡이가 거북이 모양이어서 교구라고도 했다.
만석공원은 근대지향적인 혁신적 농업행정의 시발점인 만석거와 유서깊은 영화정이 자리잡은 역사적인 장소로써 화성유수부의 신구 유수의 교대는 만석거의 영화정(迎華亭)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역사적 고증을 통해 화성유수 교인식을 재현, 시민들의 민족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양하고 지역의 역사문화를 널리 현양할 계획이다.
한편 산촌과 어촌 그리고 농촌의 지역 특색에 맞춰 이루어진 마을 대동제는 예로부터 마을의 수호와 백성들의 번영을 위해 벌인 마을 축제로서 서해안과 인근한 경기지방과 황해도 지방에 발달되어 마을주민들을 깊은 동질감으로 공동체의식을 강화시키는 기능을 가졌다.
장안구 지역은 만석거 주변의 국영농장이었던 대유둔 위에 만들어진 도시로서 예로부터 만석거 대유둔 농악과 더불어 지역 백성을 위한 대동제(대동굿)가 성행되었던 곳으로 그 의미를 되새겨 대동굿 전통을 현대적 의미에 맞게 새로운 형태로 재현하게 된다.
축하공연으로는 두드락, 경기도립 리듬앙상블, 실버 페스티벌, 청소년과 어린이째즈,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발표, 대학생 응원 등 전시민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했다.
구는 또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갑주 입어보기, 천연비누 만들기, 수지침, 사탕꽃 접기, 건강검진(암검진), 한방진료, 혁필 가훈 써주기, 수지침 코너를 운영하고 자치센터 작품 전시, 수원 옛사진, 환경사진 전시 등 부대·전시행사 등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꼼꼼한 프로그램으로 계획했다.
특히 옛추억을 불러 일을킬 수 있는 나무꾼 놀이체험, 물레방아처럼 생긴 수차의 발판을 하나씩 밟으면서 물을 퍼올리는 수차밟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만석공원 호수주변에 체험마당도 설치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제1회 만석거 축제를 통해 화성유수 교인식 등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