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주택 지하 어둑한 계단 난간에 위치한 현관문을 열며 안부 부터 확인하는 부녀회원의 첫마디에 할머니는 환한 웃음을 지으시며 반기신다.
“오늘은 왜 늦었어? 점심 밥도 안먹고 기다리다가 배가 고파서 조금 전에 먹었는데...이렇게 맛있는 반찬을 맨날 받아만 먹어서 그 공을 어떻게 갚누?”
한달에 두 번씩 정자1동 새마을 부녀회원들은 동주민센터 주방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홀로 사시는 노인 등 27가구에 배달까지 담당하며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고 있다.
벌써 횟수로 5년째 하고 있는 일이라서 봉사자와 할머니의 대화 모습이 여느집 모녀 못지않게 정겹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