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까치 울음소리로 새봄은 우리들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새봄 소식과 함께 정자1동에 한 가구(?)가 새로 이사를 왔다.
수원시 장안구 정자1동 487-35 성지위너스빌 1동 501호의 창문 난간(테라스)에 까치 부부가 둥지를 튼 것이다.
집 주인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경부터 까치가 난간에 앉아 울기 시작하더니 나뭇가지 등을 물어와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는 것. 이에 주인은 난간이 지저분해 질까봐 처음에는 까치를 쫓고 물어온 나뭇가지를 치워버렸다.
그렇지만 지칠 주 모르는 까치부부의 신방(?) 꾸밈에 주인은 새봄과 함께 찾아온 복이라 생각하고 신방 건축을 허락 했다 한다.
지나는 주민들은 빌라 난간의 까치둥지를 쳐다보며 ‘올 봄에는 우리 동네에 좋은 소식이 올 것’이라며 반갑게 웃었다.
<정자1동 김현광팀장이 까치 부부를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어떻게 남의 집 난간에다 신방을 꾸미게 되었나요?
-(숫까치)여러 도시를 날아 다녀 봤는데 그래두 수원만한 곳이 없시유.
-(암까치)집주인이 인심도 좋아서 임대료도 무료지 뭐유. 아직도 수원은 情이 있는 동네유.
-(숫까치)그라믄유. 수원이 최고유. 역시 ‘해피수원’이래유.
-앞으로 알은 몇 개나 낳으실 계획인가요?
-(암까치-얼굴을 붉히며)호호,,,, 그거야 뭐, 정부시책에 따라 셋 이상은 나야지유.
-(숫까치)흠흠, 빨랑 집져서 첫날밤 치러야 혀서 바뻐유. 우리 이만 가유.